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내림세가 최근 3개월 사이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3번째로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9일(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최근 3개월 사이 8.0% 하락했다. 이 기간 달러 외 31개 주요 통화 중 달러 대비 가치가 원화보다 하락한 것은 아르헨티나 페소화(-15.2%)와 뉴질랜드 달러(-9.2%) 2개뿐이다.
더 큰 문제는 4분기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또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 강세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4.6% 수준으로 올린 뒤 최소한 2024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요한 것은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 경기 후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이라며 “달러 이외 통화가 연말 전까지 지속해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와 수출 감소가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동남아 국가들보다 통화가치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