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20차 공산당 당대회가 오는 16일 열린다. 시 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를 여는 무대로 평가되는 가운데 차기지도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9일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9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우크라 키이우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러시아의 맹공이 거세지는 등 우크라이나 전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11일 유엔 총회는 ‘우크라 병합’ 특별회의를 소집해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표결한다. 12일에는 나토 국방장관회의도 열린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가 10~14일 열리며, 이 계기에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도 12~13일 열린다.
지난 9월 3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리셉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1콕: 시진핑 장기집권의 길, 이번주에 열린다 =‘시진핑 대관식’을 최종적으로 준비할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9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8월 30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가 10월 16일 개막하고, 그에 앞서 10월 9일부터 19기 7중전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기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약 170명이 모여 비공개리에 개최하는 7중전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무대가 될 20차 당 대회를 최종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다. 회의에서는 16일 개막하는 20차 당 대회 개최와 관련한 세부 일정을 결정하고, 당장(黨章·당헌) 개정안 등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된다. 그와 더불어 지난 5년간 당의 성취를 정리하고 현재의 정세와 당의 임무에 대해 분석 및 논의한다.
19기 7중 전회에 이어 열리는 ‘메인 이벤트’인 20차 당 대회는 18, 19차의 전례에 비춰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회 폐막일에 새 중앙위원의 명단이 공개됨으로써 현 중국 지도부에서 퇴장할 사람과 새롭게 진입할 사람들이 개략적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새롭게 구성될 최고 지도부(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들의 면면은 전례에 비춰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 열리는 제20기 1중전회 때 공개된다. 이때 시 주석이 당 총서기로 공식 재선출됨으로써 집권 3기를 열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를 통해 중국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시 주석은 2017년 19차 당 대회를 거쳐 현재 집권 2기를 보내고 있다.
유엔 총회로이터 연합뉴스
◇2콕:유엔 총회, ‘우크라 병합’ 특별회의 소집…러 규탄 결의안 표결= 유엔 총회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 논의에 들어간다. 지난달 30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유사한 안이 상정됐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와 달리 유엔 총회에서는 193개 유엔 회원국이 1국 1표를 가지며, 거부권을 보유하는 나라는 없다.
주유엔 유럽연합(EU) 대사인 스웨덴 출신 올로프 스코그는 이번 결의안 논의가 “극도로 중요하다”며 “만약 이런 부류의 불법적 시도에 대해 유엔 체제와 국제 커뮤니티가 (유엔) 총회를 통해 대응하지 않는다면 매우 나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등 유엔 회원국들과 협력해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다. 스코그 대사는 유엔 총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을 하든, 또 러시아가 저지른 일을 인정하든 상관없다고 다른 나라들에 백지 위임장을 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결의안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총회 투표는 12일 안팎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유엔 문제를 보도하는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EPA연합뉴스
◇3콕: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연달아 개최 =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WB)은 다음주 워싱턴DC에서 연차총회를 열어 글로벌 경제 위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IMF 총재는 경제가 둔화하더라도 지금 인플레이션부터 잡아야 한다며 각국 중앙은행은 계속 돈줄을 죄는 긴축재정을 단호하게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IMF와 WB의 연차총회는 세계 190여 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 등이 모이는 행사로, 이번에는 글로벌 경제 위험이 주요 주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인플레이션 충격을 둘러싼 국가 간 협력, 세계에 걸친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국 5대 금융그룹 회장 역시 IMF·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에 집결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뜸했던 해외 출장이 본격 재개되는 만큼 북미와 유럽 현지 투자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