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합니다 - 정문기(34)·김지원(여·33) 부부
2018년 가을, 저(지원)와 남편은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소개를 받고 2주 동안은 연락만 주고받았는데, 말이 잘 통하고 이 사람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디어 처음 만난 날, 남편이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해주더라고요. 그 모습이 고맙고 기특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카페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더 나누자고 말을 꺼냈죠. 함께 있는 동안 대화하는 게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너무 잘 맞았고,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스럽게 저희는 만난 지 하루 만에 연인이 됐어요.
연애를 시작하고 100일쯤 흘렀을 때, 하루는 남편이 저에게 가족 여행을 많이 다녀봤냐고 묻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는 결혼해서 여행 많이 다니고 추억도 많이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때 ‘아, 이 사람과 결혼을 생각해봐도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확 들었어요. 말 한마디에 결혼 생각이 들었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인연이 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저희 연애는 4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싸운 적이 거의 없어요. 한번은 남편과 궁합을 보러 갔는데, 서로 안 싸우지 않냐고, 너무 잘 맞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다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편과 저는 서로가 힘들 때 곁을 지키며 힘이 돼줬죠. 앞으로도 오래도록 서로의 곁을 지켜주기 위해, 저희는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이달, 드디어 결혼식을 올립니다. 남편과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사히 잘 끝내고 싶어요. 신혼집에 입주해 행복한 신혼 생활을 시작할 생각에 설렙니다.
앞으로 예쁜 아기도 낳고, 서로 사랑하며 예쁜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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