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앞줄 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9월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형 여객기 C919 개발팀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C919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첨단기술에 대항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국제조 2025’에 따라 자체 기술로 처음 개발한 중형 여객기로 상용 비행이 임박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시진핑(앞줄 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9월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형 여객기 C919 개발팀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C919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첨단기술에 대항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국제조 2025’에 따라 자체 기술로 처음 개발한 중형 여객기로 상용 비행이 임박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 中 시진핑 3기 개막 - 1. ‘제2 마오쩌둥’의 길

덩이 만든 집단지도체제 지우고
黨章 개정으로 ‘1인 체제’ 완성
장기집권 정당성 이론적 확립

中 CCTV 다큐‘인민영수’언급
견제 세력은 손발 묶여 무력화



베이징=박준우 특파원·김선영 기자

오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결정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3연임의 의미와 함께 주요 인사 및 정책 등을 3회에 걸쳐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시진핑 3기’ 중국 내부 변화와 미·중 갈등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도로 전망합니다.

‘주요 2개국(G2)’의 한 축인 중국의 향후 5년을 이끌어갈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오는 16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는 ‘황제 등극식’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당 대회에서 ‘영수’ 칭호를 부여받는 시 주석의 권력이 얼마나 공고화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중국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사후 가장 강력한 ‘1인 체제’가 등장하게 되면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구축된 집단지도체제와 당내 민주화, 개혁·개방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개정 통해 ‘시진핑 지위 및 사상’ 명기 = 홍콩 밍바오(明報)는 이번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에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를 새롭게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와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체제’를 각각 지킨다는 의미다. ‘시진핑 사상’의 등장은 시 주석의 지위가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을 넘어 마오쩌둥 반열로 오른다는 의미다. 명목상으로 남아 있던 정치국 상무위원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도 40여 년 만에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집중통일영도체제’에 대해 “덩샤오핑 시대의 유산인 정치제도들이 소멸하고 새로운 지도 체제와 의사결정 방식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수’ 칭호는 習 권력 강화 ‘정점’= 시 주석은 당 대회에서 ‘당의 핵심’을 넘어서는 ‘영수’ 칭호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수’는 마오쩌둥에게만 사용됐던 칭호다. 실제로 지난 8일 중국 CCTV가 방영한 시 주석 찬양 연작 다큐멘터리 ‘링항’(領航)에서 “인민은 인민영수를 사랑한다(人民領袖人民愛)”는 문구가 등장했다. 정만영 연세대 중국연구원 교수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리커창(李克强) 등 견제를 할 수 있는 세력은 이미 손발이 모두 묶여 무력화됐다”면서 “시 주석의 의도대로 당 대회가 풀릴 가능성이 98%”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 대회가 이벤트로 몰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주석의 권력 독점이 집권 초기인 10년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돼 왔기 때문으로, 이번 대회가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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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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