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헬스 앱 사용 16개국 분석
평균 수면 6분 늘어 7시간 2분
재택근무 등으로 수면습관 변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취침 및 기상 시간은 늦어지고 전체 수면 시간은 길어지는 등 수면 습관이 대폭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효율은 되레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면 시간 변화가 가장 큰 국가는 한국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제대로 잠을 못 자는 ‘코로나섬니아(Coronasomnia·코로나 불면증)’가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앱을 가장 많이 쓰는 16개국 사용자의 수면 습관 변화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이전 평균 취침 시간은 오후 11시 58분이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한 뒤에는 0시로 2분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기상 시간도 오전 6시 54분에서 오전 7시 2분으로 8분 늦춰졌다. 이에 따라 평균 수면 시간은 총 6시간 56분에서 7시간 2분으로 6분 늘어났다. 평균 수면 효율은 87.86에서 87.79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수면 효율은 전체 수면 시간 중 깬 시간을 제외한 실제 잠을 잔 시간을 퍼센트로 측정한 값으로 수면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팬데믹 이후 수면 시간이 늘었지만, 남성(6시간 49분→6시간 55분)이 여성(7시간 11분→7시간 12분)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 남성(87.46→87.21)은 여성(88.74→88.62)보다 수면 효율도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16개국 중 팬데믹을 전후해 수면 시간 변화가 가장 큰 국가는 우리나라(6시간 24분→6시간 41분)였다. 이어 아르헨티나(6시간 38분→6시간 54분), 인도네시아(6시간 3분→6시간 16분) 등이 뒤를 이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교수는 “재택근무 등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수면 습관도 덩달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과 걱정이 가중된 상황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고 ‘코로나 불면증’도 크게 증가하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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