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KT-KIA 와일드카드 결정전…단기전 ‘홈런’이 승패 좌우

2선승제…‘1승’ 혜택 KT 유리
투수총력전 탓 대량득점 어려워

박병호,홈런왕 등극 건재 과시
나성범, 타율·홈런 등 상위권
두 선수 모두 가을야구에 강해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이 정규리그 4위 KT(80승 2무 62패·승률 0.563)와 5위 KIA(70승 1무 73패·승률 0.490)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막을 올린다.

KT와 KIA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승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5위에 덜미를 잡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또 올해 상대전적에선 KT가 10승 1무 5패로 우위를 점했다. 여러모로 KT가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KIA도 승산이 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렸던 KT는 11일 잠실 LG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하면서 4위로 밀려났다. KT는 키움과 같은 80승 2무 62패로 시즌을 마쳤지만, 상대 전적(8승 1무 7패)에서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아쉬운 분위기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8일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KIA가 나흘간의 휴식을 취했지만 KT는 체력적인 피로도가 가중된 상황이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관전 포인트는 ‘홈런’이다. 단기전일수록 홈런의 가치는 높아진다. 정예 투수들이 총력전을 펴는 단기전에서 대량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 자연스레 양 팀이 자랑하는 ‘홈런 타자’들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린다. KT의 내야수 박병호는 올해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에이징커브(일정 나이 이후 운동 능력이 저하돼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가 왔다는 평가를 뒤집고 역대 최다인 통산 6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챙겼다. 정규리그 성적은 타율 0.275에 98타점, 72득점.

다만 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는 불투명하다.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키움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박병호는 가을 무대에 뛰기 위해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그래서 이번에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박병호의 홈런포는 건재하다. 박병호는 8일 KIA, 10일 NC전에선 모두 대타로 나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KIA의 외야수 나성범은 KBO리그에서 가장 비싼 타자다. 2021시즌 뒤 NC에서 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6년 총액 150억 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나성범은 타율 0.320에 21홈런, 97타점을 남겼다. 타율은 리그 5위, 타점 7위, 홈런 공동 9위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모두 상위 10걸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은 득점권 상황에서 유독 힘을 냈다. 나성범의 득점권 성적은 타율 0.316에 8홈런, 81타점. 81타점은 이번 시즌 전체 타점의 83.5%에 해당한다.

아울러 두 선수 모두 가을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박병호는 역대 포스트시즌 44경기에서 11홈런과 26타점을 올렸다. 나성범은 총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6홈런, 20타점을 남겼다. 올해 상대 성적에선 나성범이 다소 우위다. 나성범은 16경기에서 타율 0.302, 2홈런, 10타점을 사냥했다. 박병호는 15경기에서 타율 0.261, 3홈런, 15타점을 챙겼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