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아파트 값이 수억 원씩 하락 하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전용 59㎡는 지난 7일 12억 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전고가 대비 2억5000만 원이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내 다른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올림픽베어스타운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달 17일 전고가 대비 4000만 원 오른 12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5일 새 주인을 찾은 서울 강남구 진흥아파트 전용 170㎡는 38억 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 대비 3억 원이 올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가 속속 발표되면서 재건축 단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동국대 겸임교수)는 “안전진단 통과 전·후로 나눠봐야 할 것”이라며 “안전진단이 통과된 단지라면 재건축부담금 완화 등의 영향에 따른 자본수익 목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 앞에 장사 없다”며 “신고가 행진은 이변이며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매수 심리도 곤두박질치고 있어 서울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7.7로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로, 47주째 100을 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조정속에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단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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