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정기관 역할수행평가’ 공수처 최하위 모든 조사 기관의 ‘잘 한다’ 비율은 40%대 이하
국내 주요 정보·사정기관의 역할수행을 평가한 조사에서 관세청과 국세청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긍정평가 순위가 가장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수처에 대한 긍정평가 수치는 검·경·군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2일 한국리서치의 ‘정보·사정기관 역할수행평가’ 결과에 따르면 11개 정보·사정기관에 대한 역할수행을 평가한 결과, 관세청과 국세청의 역할수행 긍정평가(‘매우 및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각각 4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다른 기관들의 긍정평가 비율은 공정거래위원회(32%), 해양경찰청(31%), 금융감독원(30%), 검찰청(26%), 국방정보본부·국가정보원·경찰청(각각 24%), 군사안보지원사령부(2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12%) 순이었다.
다만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긍정평가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검찰청과 경찰청은 지난 4월의 같은 조사 대비 긍정평가 비율이 각각 7%포인트 및 1%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기관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이전 조사보다 하락했다. 공수처의 경우 2021년 1월 출범 후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평가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의 웹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