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관건
한국은행이 12일 ‘빅 스텝’을 단행해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른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현수막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2일 ‘빅 스텝’을 단행해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른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현수막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인상한 데 이어 오는 11월 추가 빅 스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3.5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다수 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금통위원이 인상 기조를 가져가되, 11월 금통위 이전 많은 요인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보고 11월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2인은 소수 의견으로 25bp(1bp=0.01%) 인상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결국 한국은행의 추가 빅 스텝 여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긴축 경로와 원·달러 환율이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11월에도 빅 스텝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과정에서 2023년 성장률은 잠재 수준을 하회할 것이고,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2007년의 13bp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현재 기준 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지난해 8월부터 시차를 두고 금리 인상이 반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금통위에서 인상 폭은 25bp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다만 그럴 경우, 11월 한미 간 정책금리 격차는 75bp, 12월에는 125bp까지 확대돼 자본유출과 환율 측면에서 또다시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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