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전립선암, 비유전성 환자 대비 대장암 발병 위험 2.9배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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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명 이대서울병원 교수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명 이대서울병원 교수
가족력이 있는 전립선암 환자는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2.9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교수(비뇨의학과)와 이대서울병원 김명 교수(비뇨의학과) 연구팀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 내원한 1102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비뇨기암(Urologic Onc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한국에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암으로,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연간 1만6803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남성암 중 발생률 4위다.

기존 서구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약 10%의 전립선암이 유전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김명, 변석수 교수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도 한국인의 가족성 전립선암 유병률이 8.4%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에서 다른 장기로 전이된 이차암(二次癌)의 종류 및 빈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전립선암 환자에서 이차암이 발병된 환자는 1102명 중 132명으로 12%에 달했다. 이차암의 빈도는, 위암(3.6%), 대장암(2.9%), 폐암(1.5%), 방광암(1.3%), 신장암(1.1%)의 순으로 높았다. 특히,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대장암이 발병할 위험성이 비유전성 전립선암 환자보다 2.9배나 높았다. 다만 다른 이차암들은 유전성 전립선암과 비유전성 전립선암 환자 간에 발병률의 차이가 없었다.

김명 이대서울병원 교수는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대장암의 발병 위험성이 같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전립선암과 대장암의 발병에 유사한 유전학적 기전이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는 이차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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