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비영리단체인 ‘희망살림(현 롤링주빌리)’에 대해 "누가 봐도 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필요하다면 감사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빚탕감운동을 하는 희망살림이 네이버로부터 받은 후원금 40억 원 중 39억 원을 성남FC에 광고료로 지원했다"며 "후원금을 받으면 설립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질문에 "누가 봐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국감 이후에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감사도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당시 (성남FC 광고료 지원이) 법인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문을 법률사무소에서 받아서 공식 입장으로 정리했는데 다시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의원은 "기부금을 받아서 성남시는 네이버에 특혜를 줬다"며 "법인의 설립 목적에는 안 벗어났다고 하지만 광고료 지급행위가 형법상 횡령 등에 해당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주 설립목적이 빚 탕감 운동인 희망살림은 2016~2018년 네이버에서 후원금 40억 원을 받았고, 이 중 39억 원을 성남FC에 광고비로 지출했다. 이후 네이버는 성남시로부터 제2 사옥의 건축 허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였다.
국민의힘 소속 김웅 의원도 "저소득층 경제자립을 위한 법인이 갑자기 2년간 네이버로부터 40억 원을 후원받았다"며 "네이버가 희망살림을 이용해 성남시에 뇌물을 줬다는 것을 누가 반박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희망살림 초대 대표와 관계자들이 지난 10년간 서울시 공공무상급식을 좌지우지하면서 비효율과 부조리가 터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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