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증시 상승·환율 하락
“당분간 시장 반등은 어려울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되레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시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미 예상됐던 금리 인상분이 시장에 선반영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내린 1430.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430.0∼1434.5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시장은 한은이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등을 고려해 빅스텝을 밟았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가 여전한 만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소폭 상승했다. 전장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1.35에 개장한 뒤 218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발표 직후 2193선 안팎을 오르내렸다. 코스닥도 장중 초반 666선까지 밀리면서 연저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으나 발표 직후에는 673선 안팎까지 오르면서 전날 종가(669.50)를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폭 반등에도 당분간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반등은 낙폭 과대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발언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전망 등을 고려하면 증시 반등은 당분간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겠으나, 장중 미국 시장의 변화와 향후 긴축 속도 등이 볼 때 반등 탄력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경기침체 우려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2% 올랐지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 각각 내렸다. 한편 외국인은 미국발 고강도 긴축 장기화 우려 여파 등에 국내 증시에서 3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2년 9월 외국인 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2조3330억 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9800억 원을 순회수해 총 3조3130억 원을 순회수했다.
이관범·정선형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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