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정진규(33)·이서영(여·31) 부부

저희 부부는 2021년 2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했을 때 만났습니다. 소개는 받았지만, 코로나19가 심해 만남은 계속 미루고 있었어요. 기약 없이 연기된 만남에 남편이 연락을 해오지 않으면 안 만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나중에 남편이 연락하더라고요.

그렇게 힘들게 만난 남편 첫인상은 ‘잘생겼다’였습니다. 제 인생에 이렇게 잘생긴 남자는 처음이었어요. 마음속으로 박수를 쳤습니다. 남편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고 해요. 저 사람이 소개팅 상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 중에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저였대요. 첫인상에 끌린 저희 둘은 저녁을 먹으면서 계속 웃음을 참지 못했어요. 서로 호감을 감출 수 없었던 거죠. 두 번째 만났을 때 남편이 “만나 볼래?”라고 고백했어요. 대화 사이에 정적이 흐르자 충동적으로 꺼낸 말이라고 하는데 제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바로 “그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연인이 됐네요.

작은 일도 나누고 위로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어요.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로 애정을 키워서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사실 연애 초반부터 남편이 무척 좋았어요.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부모님께 남편을 소개하고 싶었죠. 그런데 남편도, 부모님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참았네요. 결혼을 염두에 두고 인사시키려던 건 아니었고, 부모님께 소개해 드리고 싶을 정도로 이 사람이 마음에 들었어요.

연애할 때는 포항과 울산 장거리 연애를 해서 주말에만 만났어요. 결혼한 지금은 늘 같이 있을 수 있어 안정감이 듭니다. 남편 말에 따르면 결혼하고 나서 제가 잘 챙겨줘서 생활의 질이 향상된 느낌이라고 해요. 연애 기간이 짧았던 만큼 전국 곳곳을 함께 여행하고 싶어요. 1년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도 가고요. “건강하자, 건강이 최고야. 오빠 많이 많이 좋아해. 그리고 점점 더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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