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일상 속 풍경이 사뭇 다르게 느껴지던 어느 날.

늘 오가던 거리에 물씬 풍기는 가을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항상 걷던 거리의 이질감이 느껴진 이유가 이 때문이랴.

푸른 하늘 아래 우뚝 솟은 은행나무들.

그 사이에서 은행을 터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있다.

그들의 작업복은 흡사 동물들의 보호색을 연상케 한다.

붉은색 작업용 크레인이 없었다면 이마저도 발견하기 어려웠으리라.

청명한 가을 하늘을 편히 감상하고 있자니 묵묵히 일하는 그들의 노고가 안타까웠나 보다.

우리가 즐기는 풍경 속에는 누군가의 땀방울이 스며들어 있음을 가슴 깊이 새겨 본다.
윤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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