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 방문진 국감

여야는 1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를 최초 보도, 김건희 여사 대역 영상을 내보낸 MBC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좌편향 날조 방송”이라며 맹비판하고 야당은 “언론 탄압”으로 맞서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방문진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자막 보도는 ‘왜곡’이라고 맹비판하고 MBC PD수첩이 지난 11일 김 여사의 대역을 쓰고도 이를 고지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MBC는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날조했는데 발언을 왜곡해놓고 언론 자유 침해, 언론 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모독”이라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 대한 의혹을 방송하면서 대역 고지를 하지 않아 이 지사가 방송 폐지까지 주장했는데 그럼 이것도 언론 탄압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MBC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막장방송으로 민노총 소굴이자 좌파 편향 방송이 되고 있다”며 “초록은 동색이라고 ‘동종교배’도 아니고 북한보다 더하다”고 맹비난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날조를 했다는 것은 적절치 않고 MBC뿐 아니라 다른 수십 개 언론사도 같은 내용으로 보도했다”며 “왜곡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 탄압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대통령의 비속어를 보도한 MBC 화면을 틀고 “MBC가 민영화 논란부터 세무조사 압박까지 받고 있는 이유가 해당 영상 때문 아니냐”며 윤 정부의 언론 탄압을 문제 삼았다. 이어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21번 자유를 언급했는데 왜 언론의 자유는 빠져 있냐”고 비판했다. 이에 권 이사장은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이 있어 민영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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