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4번째로 채택됐으며, 앞선 3차례 투표보다 많은 14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EPA 연합뉴스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4번째로 채택됐으며, 앞선 3차례 투표보다 많은 14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EPA 연합뉴스

한국 포함해 143개국 찬성표
북·벨라루스 등 5개국은 반대

프랑스·네덜란드도 방공무기 약속
이스라엘 ‘아이언돔’ 지원 여부 관심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러시아의 강제 병합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12일 채택됐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유엔총회를 통과한 총 4건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표가 나왔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를 옹호하며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러시아와 북한 등 5개국에 불과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방공시스템 지원 약속도 이어지는 등 대(對)러시아 전열이 가다듬어지는 모양새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불법 병합 시도 규탄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해 작성한 결의안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강제 병합은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이며, 따라서 병합 선언도 무효라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3월 2일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한 결의안(141표)보다 많은 찬성표가 나왔다. 한국도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반대 견해를 밝힌 국가는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니카라과, 시리아 등 5개국이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방공시스템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1500만 유로(약 207억 원) 규모의 대공미사일 지원을 결정했다.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미국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4기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대 관심은 세계 최강의 미사일 방어체제로 꼽히는 이스라엘 ‘아이언돔(Iron Dome)’ 도입 여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는 간절하게 아이언돔 지원을 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들어줄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고 평가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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