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군, 키이우 진격 임박
나토, 우크라에 드론요격 장비


러시아의 동맹 벨라루스가 14일 ‘대테러 작전 체제’를 도입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서방은 우크라이나군에 치명적 피해를 입히는 이란제 드론 요격 장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뿐 아니라 러시아 본토에서도 화염이 치솟는 등 전황이 격화하는 가운데 벨라루스가 참전하게 되면 사태가 국제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마케이 외교장관은 이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이웃 국가들이 벨라루스 영토의 특정 지역을 장악하는 것을 포함한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대테러 작전 체제’ 선포 사실을 확인했다. 마케이 장관은 “벨라루스 국민의 안전 보호가 최우선으로, 이웃국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군의 우크라이나 진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벨라루스는 지난 10일 러시아 병력 1000여 명의 벨라루스 배치를 허용했고, 이튿날인 11일에는 군 전투태세 점검에 들어가는 등 참전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는 불과 90㎞에 불과하며,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군 역시 벨라루스에서 키이우로 진격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무리된 나토 국방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포괄적 지원 패키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對) 드론 장비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 대의 드론 재머(jammer)로 러시아가 활용하는 이란제 드론 효과를 없애고 우크라이나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재머는 드론과 같은 소형 무인기에 교란 전파를 발사해 경로 이탈을 유도하거나 추락시키는 장비다. 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페인 방공시스템 호크 발사대 4대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다는 소식도 전했다. 호크는 1960년대 도입된 중거리 방어용 지대공 무기체계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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