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이틀앞 긴장 최고조
톈안먼광장·호텔 등 보안강화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北京) 내 경비가 한층 삼엄해진 가운데 중국 당국은 어떻게든 축제 분위기를 만들려 하고 있지만 시 주석의 3연임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베이징 시내에 걸리는 등 중국 내부의 불만이 이례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14일 베이징 전철역 등에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정복 차림의 공안이 다수 배치됐다. 그동안 어느 정도 용인되던 음료 등 액체류 반입에 대한 검문검색이 더욱 철저해졌다. 많은 이는 그동안 ‘72시간 내 코로나 음성 증명’만 있으면 통과되던 지하철 개폐기가 ‘48시간 내 음성’으로 강화되면서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베이징 당국은 당 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과 인근 톈안먼(天安門) 광장, 수천 명의 당 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묵게 될 징시(京西)호텔 등의 보안을 특별 강화했다.
당 대회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된다. 첫날 시 주석이 당 총서기 자격으로 업무보고를 하면, 이후엔 대회에 참가한 2000여 명의 대표가 이를 심의하고, 시 주석의 입지를 공고히 할 당장(黨章·당헌) 개정, ‘공동부유’(共同富裕) 등의 의제 심의를 하게 된다. 폐막일에는 200여 명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과 170명의 후보위원을 선출한다. 당 대회 직후 열리는 중국 공산당 20기 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에서는 당의 최고 지도부인 25인의 중앙정치국 위원과 7인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공개된다.
그러나 베이징 내에선 시 주석의 3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칭화(淸華)대, 베이징대 등이 모여 있는 하이뎬(海淀)구의 한 고가도로에는 시 주석의 3연임과 중국 당국의 정책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중국 내에서 정부 비판 현수막이 걸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내 소식통은 “보통 당 대회는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없다”며 “학계 등에서는 표현하지 않지만 상당수가 시 주석의 3연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