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과는 인플레법 협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4일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기초 여건)과 높은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는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은 정부 부채가 낮아 강력한 기초 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 재정 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충분한 외환보유액, 양호한 경상수지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한국 여건에 맞는 정책 우선순위 선정이 필요하다”며 “정책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부·한국은행 모두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우리나라 재정 정책, 리스크(위험) 관리, 생산성 제고 등 정책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인의 IMF 채용 및 고위직 진출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023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디지털 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종료 직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도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한·미 양국은 관련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 이슈에 대해서도 지난 9월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한·미 재무당국 간 공유된 인식을 재확인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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