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wimg.munhwa.com/news/legacy/gen_news/202210/2022101501039905011010_b.jpg)
카뱅·내비·다음 등 주말 전방위 마비
카카오 “세부 장애 파악해 조속한 복구 노력중”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일부 서비스에도 장애
카카오가 15일 오후 발생한 카카오톡·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카카오내비· 카카오T·카카오페이지·다음 등 여러 서비스 장애에 대해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재 진압을 위해 전기 공급을 끊으면서 카카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들 작동이 무더기로 중단됐다.
같은 화재로 인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3시 30분께부터 우리가 임대해 사용하는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세부 장애 범위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연면적 6만7000여㎡)로 네이버, 카카오, SK 통신사의 서버를 관리하는 업무 시설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불이 나자 건물 안에 있던 2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60여 명과 펌프차 등 20여 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소방당국은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불이 났다는 건물 관계자의 신고를 토대로 불을 끄는 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를 관리하는 SK C&C 관계자는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면서 “서버실과 전산실에는 불이 옮겨붙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차단했으며, 화재 관련해 추가적인 상황을 확인한 뒤 전원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를 완전히 집압하는데는 앞으로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재 현장에는 2시간20여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연기가 걷히지 않고 있다.
앞서 카카오톡은 지난 4일 오후에도 18분간 비슷한 장애를 일으킨 바 있는데, 이번에는 화재로 서비스 복구에 큰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카카오톡 등은 현재까지 서비스 장애를 빚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리다가 결국 전송되지 않는 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는 로그인이 안 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카페·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에서 제공 중인 서비스 대부분 또한 이용 불가한 상황이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카톡 이용자들이 ‘먹통’ 사태에 대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뱅크 앱에 일시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오후 5시 30분쯤)는 대부분 정상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쇼핑라이브’에서 스마트스토어 상세 페이지 접속이나 구매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또 리뷰 영역의 노출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오후 4시부터 오류가 발생해 복구를 진행 중”이라며 “오류에 따른 보상 방안과 이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는 화재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SKT 관계자는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를 사용한다”면서 “현재 서비스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관범·손우성·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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