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양강에 구글 도전장
스마트워치 시장 2025년 142조 원 규모로 확대 전망


이사벨 올슨 구글 홈·웨어러블·CMF 디자인 국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내셔널소더스트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구글의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사벨 올슨 구글 홈·웨어러블·CMF 디자인 국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내셔널소더스트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구글의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글이 첫 스마트워치 제품인 ‘픽셀워치’를 새롭게 공개하면서 ‘손목 위’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내셔널소더스트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첫 자체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공개했다.

동그란 모양의 픽셀워치는 맞춤형으로 개발한 3D 커버글래스와 18가지의 맞춤형 페이스를 갖춰 이용자가 취향대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신제품은 구글이 지난해 21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해 인수한 웨어러블 업체 ‘핏빗’의 건강 추적 기능을 탑재했다. 핏빗 프리미엄 멤버십을 통해 200개가 넘는 운동 종목과 관련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심장박동 수를 측정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슬립 스코어’ 기능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구글 월렛을 통한 비접촉 결제, 지메일 및 캘린더 알림, 원격 카메라 조작, 스마트 홈 컨트롤 등의 기능도 포함됐다. 가격은 와이파이 제품이 349.99달러(50만 원), LTE 제품이 399.99달러(57만 원)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8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5’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아웃도어 사용성을 강화한 ‘프로’ 라인업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 관계자는 “프로 라인업은 더욱 강한 내구성을 갖춰 하이킹이나 사이클링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면서 사용할 수 있다”며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티타늄 프레임까지 갖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고 ‘D형 버클’을 갖춘 스포츠 밴드를 기본으로 제공해 내구성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삼성 바이오액티브(BioActive) 센서’가 탑재, 체성분과 심박 측정은 물론 혈압, 심전도 측정 기능까지 더욱 강력해진 통합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기르기 위한 수면 관리 기능도 한층 더 강화돼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한다.

애플도 ‘애플워치 시리즈8’ ‘애플워치 울트라’ ‘애플워치 SE 2세대’를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애플워치 시리즈8’에는 처음으로 체온 센서가 탑재됐다. 수면 중 5초마다 손목 체온을 측정해 섭씨 0.1도의 변화를 체크한다. 이를 통해 여성의 배란일을 추정하고 다음 생리일도 예측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량 충돌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사고 후 10초간 사용자의 반응이 없으면 자동으로 긴급 구조 요청을 한다. 애플 관계자는 “아웃도어용 ‘애플워치 울트라’는 영하 20도의 추위부터 영상 55도까지의 더위를 견딘다”며 “수심 40m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해 바닷속에서 수온, 해저 체류 시간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를 590억2000만 달러(85조 원)로 분석했다. 또 오는 2025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990억 달러(142조 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