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현재 13개 선거 치러 8개 당선
‘중점선거’ 4개 中 3개 선거 낙선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중추 국가’(GPS)를 표방한 한국은 올해 14개의 국제기구 선거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부터 10월 현재까지 13개의 선거가 치러졌고 다음 달 1개의 선거가 남아있다. 8개 선거에서 당선됐고 5개 선거에선 낙선했다. 최근 고배를 마신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는 올해 정부가 출마를 결정한 14개 선거 가운데 중점을 두고 준비한 4개 선거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특히 아쉬움을 남겼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선거 출마에 따른 국익 등을 따져 전체 14개 선거를 중점선거(4개), 주요선거(6개), 일반선거(4개) 등으로 분류하고 선거운동을 해왔다. 정부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출마했던 2022년~2027년 임기의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선거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이사국 선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차장 선거에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실시된 인권이사회 선거까지 총 4개의 선거를 올해의 중점선거로 정했다. 한국은 이 중 ECOSOC 선거에만 당선됐고 나머지 3개의 선거에선 낙선했다.

6개의 주요선거에서는 절반이 당선됐고 나머지 절반은 낙선했다. 한국은 지난 4월 치러진 여성지위위원회(CSW)회원국 선거와 6월의 장애인권리위원회(CRPD) 위원 선거, 이달 3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사국 선거와 4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선거에 당선됐다. 반면 대륙붕한계위원회(CLCS) 위원 선거와 세계관세기구(WCO) 사무차장 선거에서는 떨어졌다.

일반선거 부문에서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집행이사국 선거를 제외하곤 모두 당선됐다. 한국은 지난 3월 유엔개발계획(UNDP)·유엔인구기금(UNFPA)·유엔연구사업소(UNOPA)의 집행이사국에 당선됐다. 4월 실시된 유엔여성기구 집행이사국 선거와 8월에 있었던 국제해저기구(ISA) 이사국 선거에도 당선돼 각각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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