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 큰 노선…노선 증편, 재운항, 복직으로 정상화 수순
중국 노선 회복되지 않아 대형항공사는 ‘살얼음판’


일본 여행 재개 이후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들이 대부분 만석으로 한국을 뜨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던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경영 정상화 채비에 나서고 있다.

1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휴직, 순환근무 체제 등을 유지했던 LCC업계는 근무 정상화 및 일본 노선 증편, 기존 노선의 재운항 등 정상화 수순을 밟는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일본이 열리는 것이라 기대감은 크다”며 “대만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데 12월까지 지속해서 기존 노선의 증편 및 재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에 한 차례 전원 복직을 했고 이번달엔 일부 휴직자가 있지만, 정상 근무로 빠르게 전환할 전망”이라며 “다음주에는 신입 승무원들이 입사하고, 신입 교육을 마치는 연말 쯤에는 업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어서울 관계자는 “무비자 일본 여행 재개된 이후 30일 부터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11월 23일 다카마쓰 노선도 재개하는 등 일본 노선 증편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운항·캐빈승무원 복직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준 10월 일본행 비행기 예약률이 70~90%대를 기록했다”며 “일본 여행 재개 이후 내부 분위기도 점차 고무적인 방향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LCC업계와는 대조적으로 대형항공사(FSC)는 일본 여행 재개에도 불구,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업량 정상화 기준으로 경영 정상화 등이 이뤄지는데 운송 비중의 30%를 차지했던 중국 노선은 거의 운항을 못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사업량을 40% 이상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휴직 직원 등에 대한 복직 움직임은 없다”며 “사업 정상화에 맞춰 점차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14일부터 객실승무원을 100명 이상 공개 채용하는 등 국제선 여객수여 급증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를 찾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여객 사업량이 여전히 코로나19 상황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일부 객실승무원들이 휴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등을 기점으로 올해 연말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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