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들도 내년 경제 어려워질 것이라는 인식 많아”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한 추 부총리 “3대 신용평가사 한국경제와 새 정부 신뢰” “내년 경제 어려워질 것 인식 많아…, 한국 상황도 좀 더 어려워질 것 같아” “옐런 미 재무장관과는 IRA 부작용 최소화하는데 긴밀히 협력, 협의키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 본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도 국제 신용평가사의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 참석차 방미 중인 추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내년도 경제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데 많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우려하거나 새로 문제를 제기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방문한 기회를 활용해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경제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며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한국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대체로 옳은 방향이다’라는 강한 공감·신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앞서 뉴욕에서 세계적 투자자들과도 만나 한국경제 정책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리 경제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갖고 한국을 의미 있는 투자처로 생각한다는 신뢰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데 (각국 재무장관들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경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특히 취약한 국가들과 국가 내 취약한 부문에 어려움이 큰 만큼 세심한 정책 고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전쟁 등의 영향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 상황도 올해보다 내년에 좀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며 “정부가 지금 세제 개편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있고 우리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규제개혁 등 정책들을 추진하는 만큼 이 부분을 더 일관성 있게,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차별 문제를 논의한 것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과) 앞으로 계속 부작용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양국이 긴밀히 협력,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IRA·반도체법 등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의에는 “부문별로 다를 것 같다. 부분적으로는 기회가 될 것이고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미 의회, 행정부 등과 다각적 접촉을 하고 있어서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