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북한의 잇따른 무력도발에 대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나서서 지금의 상황을 안보비상사태로 규정해야 한다”고 15일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연달아 미사일 도발을 해온 북한이 동해, 서해 해상완충 구역에 수백 발의 포사격을 함으로써 9·19 군사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핵미사일과 장사정포, 방사포 등 모든 도발수단을 총동원하는 것은 오늘 밤 당장에라도 대한민국을 침략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는 신호”라며 “지금은 국가안보의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국군과 한미연합전력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초전박살 낼 수 있는 Fight Tonight(파이트 투나잇·상시 전투태세)의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힘이 있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 13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14일) 0시 20분까지 군용기 10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을 했고,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이어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 상으로 130여 발,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4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