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16일 열린 월드투어 ‘본 핑크’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블랙핑크가 16일 열린 월드투어 ‘본 핑크’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려한 불꽃쇼로 오프닝 장식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다”
솔로 무대선 멤버 개성 뽐내
전세계 150만 관객 만날 예정


“오늘,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4년 만에 월드투어를 재개하며 서울에서 그 포문을 연 걸그룹 블랙핑크는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다.

블랙핑크는 지난 15·1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를 개최했다. 각각 1만 명씩 총 2만 명을 모은 블랙핑크의 공연장 주변은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로 붐볐다. 멤버 리사의 고향인 태국에서 왔다는 싼니(22)는 “월드투어의 출발을 축하해주기 위해 한국에 왔다”면서 “리사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멤버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5시 시작된 둘째 날 공연은 화려한 불꽃 쇼와 함께 출발했다. ‘하우 두 유 라이크 댓’(HOW DO YOU LIKE THAT),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휘파람’ 등 세 곡을 연이어 부르며 오프닝을 장식한 후 리사는 “오늘은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지수는 “4년 만에 여는 월드투어인데 첫 공연이 서울이라 뜻깊다. 팬 여러분의 에너지를 받게 함께 뛰고 놀아 달라”고 당부했다.

블랙핑크는 라이브 공연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밴드 사운드에 맞춰 멜로디 라인을 다듬었고, 멤버들이 기획 단계에 참여했다는 다양한 퍼포먼스로 눈을 즐겁게 했다.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와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불장난’ 등 히트곡 퍼레이드에 이어 댄스 크루 YGX와 함께한 ‘핑크 베놈’(Pink Venom) 무대로 공연의 전반을 마무리했다.

분홍빛 조명으로 물든 걸그룹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무대 공연장.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분홍빛 조명으로 물든 걸그룹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무대 공연장.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후반부는 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로 출발했다. 솔로 앨범을 발표하지 않은 지수는 붉은색 드레스를 차려 입고 카밀라 카베요의 ‘라이어’(Liar)를 소화했고, 로제는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와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를, 리사는 ‘라리사’(LALISA)와 ‘머니’(MONEY)를 부르며 폴댄스를 선보였다.

제니는 이번 공연에서 미공개 신곡 ‘아이 러브 유 & 미’(I LOVE U & ME)를 발표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미공개곡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콘서트에서 쭉 할 테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외쳤다.

2시간에 걸친 공연은 ‘뚜두뚜두’와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마무리됐다. 지수는 ‘뚜두뚜두’를 부르던 중 음이탈 실수를 했지만 미소로 무리 없이 마무리했고, 팬들은 더 큰 환호로 화답했다. 이어 팬들의 계속된 응원에 후드 티셔츠 차림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붐바야’ ‘스테이’(stay), ‘마지막처럼’을 앙코르 곡으로 선사하며 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리사는 “아프고 잠도 못 자면서 준비한 멤버들 모두 사랑하고 장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로제는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응원해주는 팬들이 고맙다. 월드투어도 멋지게 하고 올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블랙핑크는 향후 북미 7개 도시 14회 공연, 유럽 7개 도시서 10회 공연 등 내년까지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이어지는 공연을 통해 총 150만 관객과 만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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