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감사원 수사요청서 분석
박지원·서훈 등 소환 준비
‘인지’정황 文 조사여부 주목
검찰이 감사원으로부터 확보한 수백 쪽 분량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요청서를 분석하며 국가정보원과 유족 등으로부터 고발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이른바 ‘윗선’ 소환 준비에 나섰다.
1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지난 14일 감사원으로부터 수백 쪽 분량의 수사 요청서를 건네받고, 대통령지정기록물 압수수색을 통해 자체 확보한 문건들과 유족, 참고인·피의자 신분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과 비교·분석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국가안보실이 2020년 9월 22일 18시 36분 서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보고서에서 “해상 추락으로 추정돼 수색 중, 북측이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한 첩보 입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보실 보고서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확보가 불가능한 탓에 해당 내용을 통일부가 9월 24일 작성한 ‘서해상 우리 국민 피격사건 관련 일지’를 통해 우회적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또 보고서 곳곳엔 서해 공무원 이대준 씨가 발견 당시 팔에 붕대가 감겨 있던 정황, 최초 월북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정황 등 곳곳에 ‘정황’이란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검찰 수사 내용과 감사원 보고서를 비교·분석한 뒤 박 전 원장, 서 전 실장 등 본격적인 윗선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이 서면 조사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감사원은 서면 조사를 통해 문 전 대통령에게 ‘9월 22일 18시 36분 서면 보고를 받은 뒤 상황’ ‘서 전 실장이 국방부 장관 등에 자진 월북 근거를 전달한 것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물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경우 당일 행적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16일 예정됐지만 무산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소환 일정 재조율에 나섰다. 노 전 실장은 북한 귀순 어민 2명이 해군에 나포됐던 2019년 11월 청와대 대책회의를 주재해 강제 북송을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박지원·서훈 등 소환 준비
‘인지’정황 文 조사여부 주목
검찰이 감사원으로부터 확보한 수백 쪽 분량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요청서를 분석하며 국가정보원과 유족 등으로부터 고발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이른바 ‘윗선’ 소환 준비에 나섰다.
1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지난 14일 감사원으로부터 수백 쪽 분량의 수사 요청서를 건네받고, 대통령지정기록물 압수수색을 통해 자체 확보한 문건들과 유족, 참고인·피의자 신분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과 비교·분석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국가안보실이 2020년 9월 22일 18시 36분 서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보고서에서 “해상 추락으로 추정돼 수색 중, 북측이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한 첩보 입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보실 보고서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확보가 불가능한 탓에 해당 내용을 통일부가 9월 24일 작성한 ‘서해상 우리 국민 피격사건 관련 일지’를 통해 우회적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또 보고서 곳곳엔 서해 공무원 이대준 씨가 발견 당시 팔에 붕대가 감겨 있던 정황, 최초 월북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정황 등 곳곳에 ‘정황’이란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검찰 수사 내용과 감사원 보고서를 비교·분석한 뒤 박 전 원장, 서 전 실장 등 본격적인 윗선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이 서면 조사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감사원은 서면 조사를 통해 문 전 대통령에게 ‘9월 22일 18시 36분 서면 보고를 받은 뒤 상황’ ‘서 전 실장이 국방부 장관 등에 자진 월북 근거를 전달한 것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물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경우 당일 행적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16일 예정됐지만 무산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소환 일정 재조율에 나섰다. 노 전 실장은 북한 귀순 어민 2명이 해군에 나포됐던 2019년 11월 청와대 대책회의를 주재해 강제 북송을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