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8월 누적 실거래가지수
6.63% 떨어져… 역대 최대
이달 매매거래 85건에 그쳐
두 달 연속 최소 기록 가능성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도 역대 최소 기록을 깰 것이 유력하다. 전세거래도 4년 5개월 만에 월간 9000건이 붕괴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부동산 빙하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에 견줘 2.56% 하락,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1∼8월 누적으로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6.63% 급락했다. 부동산원이 지난 2006년 실거래가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이전 기록은 2010년 1∼8월 누적 5.89% 하락이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8월에 3.16% 떨어졌고, 영등포·양천·강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이 2.80%,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2.41% 각각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1.88% 내렸다. 이에 전국 1∼8월 누적으로는 5.16% 하락,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계속되는 금리 인상 여파로 가격을 낮춘 ‘급급매물’만 극소수 팔리면서 실거래가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실거래가 잠정지수도 서울이 1.82% 하락하고 전국도 1.48%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실거래가지수 내림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서울부동산광장 자료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이날 오전 기준 85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엔 아파트 매매거래가 2195건에 달했다. 앞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도 517건에 그쳤다. 지난해 9월에는 2691건이었다. 계약일 기준 통계로, 신고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은 점을 고려해도 지난달 거래량이 역대 최소 기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10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최소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 이래 기존 최소 기록은 지난 7월 644건이었다.
전세거래도 4년 5개월 만에 거래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는 8252건에 그쳤다. 2018년 4월(8984건) 이후 처음으로 월간 전세거래가 9000건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달 전세거래는 18일 오전 기준 3300건에 불과하다. 전세 거래량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 최저치는 2015년 9월 6427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거래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입주예정 물량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623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2688가구)의 23.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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