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를 이끌 중국의 차기 지도부가 생각보다 큰 폭으로 물갈이 될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인 장기 집권 시대’를 연 시 주석이 ‘자기 사람’을 본인 곁에 두기위해 권력을 과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최대 4명, 중앙위원회 위원은 절반 가까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3연임을 위해 자신을 지지할 새로운 팀을 구축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지도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치에서 중요한 결정은 종종 공식 회의 전 비공개 회의를 통해 내려진다”며 “시 주석이 새로운 피를 당 최고위직에 앉힐 기회를 갖게 된 상황에서 그가 이끄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4명이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 개편 결과는 이번 주말 발표된다. 20차 당대회 폐막일인 22일에는 9700만 당원을 이끌 새로운 중앙위원회 위원 약 200명을 선출한다. 이어 23일 예정된 20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현재 7명)과 정치국 위원, 총서기 선출이 결정된다. 상무위원 기자회견 때 등장 순서에 따라 새롭게 구성되는 최고 지도부의 구성원 명단과 서열이 공개된다. 그와 더불어 각 상무위원이 맡을 보직도 드러난다.
1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입장하고 있다.AP뉴시스
SCMP는 상무위원 중 리잔수(栗戰書·72)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한정(韓正·68) 부총리가 최고 지도부 연령 제한 불문율인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원칙에 따라 은퇴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했다. 또 총리 임기 2회 제한에 따라 총리직에서 내려오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대해서 소식통들은 그가 전면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7명 중 4번째 은퇴자가 누가 될지는 현재는 불분명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과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리 총리와 동갑이고,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는 65세로 7명 중 최연소다. SCMP는 “시 주석 치하에서는 ‘7상8하’ 원칙이 예전만큼 인사에서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으며 대신 배경과 능력 등 다양한 요인이 고려된다”며 “해외 관측통들이 리커창의 이상적인 후임으로 점쳐온 왕양(汪洋)이 리커창(李克强)을 따라 전면 은퇴한다면 차기 총리직을 놓고 경쟁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차기 총리는 내년 3월 전인대에서 공식 발표되지만 23일 발표될 새로운 지도부 서열에서 분명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총리는 당 서열 2위 혹은 3위로, 주요 성(省) 두 곳에서의 행정 경험과 강력한 경제 발전 업적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 리창(李强)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리시(李希) 광둥(廣東)성 당서기,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에 입성할 유력 후보라고 점쳤다. 반면 후춘화(胡春華) 부총리, 리훙중(李鴻忠) 톈진(天津)시 서기,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시 당서기는 승진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