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현재보다 이동 시간 ‘절반으로’
화천·양구·인제 등 5개역사 신설
3.9조 생산·1.6조 부가가치 유발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강원도의 35년 숙원 사업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국가 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지 6년 만에 첫 삽을 떴다. 동서고속화철도가 2027년 말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39분이면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보다 이동 시간이 절반 가까이 단축되는 것으로 철도 노선에 포함된 시군은 역세권 개발에 나서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18일 오전 강원 속초시 엑스포공원 잔디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식을 개최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1987년 대통령선거에서 공약으로 처음 등장했으며 2016년 7월 국가 재정사업으로 확정됐다. 서울 용산에서 춘천까지 연결된 철로를 다시 속초까지 잇는 사업으로 국토 최북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노선(93.701㎞)이다. 총사업비 2조4377억 원이 투입되며 모두 8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전체 구간 중 14.1㎞는 터널이며 화천, 양구, 인제, 백담, 속초 등 모두 5개의 역사가 새로 들어선다. 춘천은 기존 춘천역사를 개량해 활용할 예정이다. 투입되는 KTX-이음 열차는 최고속도 시속 286㎞로 용산~속초까지 1시간 39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자동차로 3시간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으로 3조906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621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2017년 개통된 강릉선 KTX 노선과 연계하면 수도권에서 강원 동해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복수의 KTX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관광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신규 역사가 들어서는 시군은 역사 예정지 주변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역세권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속초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5100억 원을 투입해 철도, 고속도로, 항공, 크루즈 등의 교통망이 통합된 국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을 수립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속초를 연결하는 철도가 놓이면 유라시아 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낙후된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성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