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인플레 유일한 대책은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뿐”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강한 구매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물가 상승을 진정시킬 방법은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뿐”이라는 비관적 분석도 제기된다.
17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9~10월 전반기까지 BofA 신용카드 거래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의 증가는 일정 부분 물가 급등 탓이지만,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났다고 모이니핸 CEO는 지적했다. 상품·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소비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힘입어 BofA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7억 달러(약 35조2500억 원)의 매출액과 71억 달러의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모이니핸 CEO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소비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BofA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예금 잔액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재정적으로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이니핸 CEO의 언급은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물가 폭등 국면은 소비자들이 높아지는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소비가 줄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면 결국 경기침체를 거쳐야 한다는 비관적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투자 감소와 고용 축소에 나서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져 높아지는 가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뿐”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강한 구매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물가 상승을 진정시킬 방법은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뿐”이라는 비관적 분석도 제기된다.
17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9~10월 전반기까지 BofA 신용카드 거래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의 증가는 일정 부분 물가 급등 탓이지만,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났다고 모이니핸 CEO는 지적했다. 상품·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소비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힘입어 BofA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7억 달러(약 35조2500억 원)의 매출액과 71억 달러의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모이니핸 CEO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소비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BofA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예금 잔액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재정적으로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이니핸 CEO의 언급은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물가 폭등 국면은 소비자들이 높아지는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소비가 줄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면 결국 경기침체를 거쳐야 한다는 비관적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투자 감소와 고용 축소에 나서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져 높아지는 가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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