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깎는 기계도 자율주행 시대…두산밥캣, 최초 공개

두산밥캣이 무인으로 작업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잔디깎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두산밥캣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리고 있는 농업·농기계 박람회 ‘이큅(Equip) 엑스포’에 자율주행 제로턴모어(Zero-turn Mower·회전반경이 0도인 잔디깎이·사진) 등을 출품했다고 19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이번 박람회에서 소프트웨어 업체 ‘그린지(Greenzie)’와 개발 중인 제로턴모어를 공개하고,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인다. 그린지는 상업용 조경 장비 분야에 특화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두산밥캣의 자율주행 제로턴모어는 작업할 내용과 구역을 설정하면 운전자가 하차한 뒤에도 무인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라이드 앤드 리피트(ride-and-repeat)’ 기능과 장애물 감지 기능 등을 갖췄다. 모든 작업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자율주행 제로턴모어로 작업자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가속화를 위해 그린지에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현재 개발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전기 제로턴모어 ‘ZT6000e’ 시제품도 선보인다. 자율주행 모델과 전기 모델 모두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두산밥캣은 밝혔다. 두산밥캣은 이 밖에도 콤팩트 트랙 로더 ‘T86’과 스키드 스티어 로더 ‘S86’, 텔레핸들러 ‘TL519’, 라이트 콤팩션(땅을 다지는 소형장비) 등 신모델을 대거 출품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