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핵실험 징후’ 2대 전진배치
북한, 또 250여발 ‘심야 포 사격’


북한의 잇단 도발과 7차 핵실험 임박 징후 속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괌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우리 군 정례훈련인 호국훈련과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동·서해 해상완충구역에 250여 발의 포사격을 감행해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체결한 9·19 군사합의를 9번째 위반했다.

19일 오전 항공기 추적 서비스 에어크래프트스폿에 따르면,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출발한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 2대가 18일 오전 7시(UTC·협정세계시간·한국시간 18일 오후 4시) 괌의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 에어크래프트스폿은 “북한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B-1B가 새로운 폭격기 임무(New Bomber Task Force)를 시작한다”며 일본 열도 주변을 거쳐 괌에 도착하는 항공기 2대의 항적 이미지를 게시했다. B-1B 랜서는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내 전개가 가능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중국의 당대회 3일 차인 18일 심야에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또 포병사격을 감행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후 10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을, 오후 11시쯤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각각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발표에서 “중대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18일 밤 아군 동부 및 서부전선 부대들이 동·서해 상으로 위협 경고 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며 남측의 사격 때문이라는 억지 주장을 폈다. 우리 군은 17일부터 육·해·공 합동 기동 훈련인 호국훈련에 돌입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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