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당국 고위관계자 주장 보도
우크라이나, 이란과 단교 추진
이스라엘 무기 지원 여부 관심
이란이 러시아에 자폭 드론(무인항공기)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전문가를 파견해 우크라이나 공격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란과의 단교를 추진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정보 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크림반도)에 드론 훈련병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드론에서 기술 결함이 다수 발견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NYT는 이들 대부분이 이란혁명수비대 소속이며, 러시아군에 드론 작동법을 전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노골적인 친러시아 행보가 이어지자 우크라이나는 이란과의 단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단교를 정식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관망하던 이란의 최대 ‘앙숙’ 이스라엘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와이넷은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와 쿨레바 장관이 방공 시스템 지원과 관련해 조만간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란은 이스라엘엔 ‘레드라인’이다”라며 “이스라엘이 이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Iron Dome)’ 도입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와이넷에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강제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헤르손에서의 전황이 어렵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중요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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