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김선규 선임기자
이곳은 강원도 민둥산 정상입니다.
은빛 물결로 출렁이던 억새들이
해가 저물면서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돌아보면, 산을 오르는 그 길에서 향기도 맡아보고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마음껏 누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빨리 오르려는 욕심으로 앞만 보고 달렸던 그 걸음들은
비단 이곳만은 아니었겠지요.
어둠이 밀려오면서 억새가 바람에 서걱거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자유로운 나 자신을 만납니다.
서툴렀지만 열심히 달려온 저에게 억새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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