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멜츠 비엔날레 큐레이터 "미술사적 관점에서 흥미로운 연결지점 만들어"

미국 뉴욕주 알바니(Albany) 세이지 컬리지(Sage College) 내 오팔카(Opalka) 갤러리에서 개막한 ‘2022 스크린프린트 비엔날레’ 전시장에 설치된 김도이 작가의 영상 작품.
미국 뉴욕주 알바니(Albany) 세이지 컬리지(Sage College) 내 오팔카(Opalka) 갤러리에서 개막한 ‘2022 스크린프린트 비엔날레’ 전시장에 설치된 김도이 작가의 영상 작품.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청년 작가의 판화 작품이 미국 판화 전문 전시회에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미국 현지 미술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미국 뉴욕주(州) 알바니(Albany) 세이지 컬리지(Sage College) 내 오팔카(Opalka) 갤러리에서 열린 ‘2022 스크린프린트 비엔날레’에서 한국인 김도이(28) 작가의 작품 ‘리들(Riddle)’에 많은 관객이 공감을 표했다. 2014년에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스크린프린트 비엔날레’는 실크 스크린 판화·설치 미술 작품·조각·비디오·포스터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판화 기법을 실험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들에게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는 전쟁·이민·자본주의 등 현대사회 속의 두드러진 문제들에 대해 다뤘다.

‘리들 (Riddle)’은 (2022)은 3개의 실크스크린 오브제와 메시지가 적힌 원형 거울로 이뤄진 작품이다. 스핑크스의 문제와 맞물려 문화의 전승, 이주, 우주에 대한 공상 등 현재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거대한 관념에 대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원형 이미지는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우주선에 포함된 ‘보이저 골든 레코드’에서 차용했다. 보이저 골든 레코드는 지구상의 생명과 문화의 다양성을 묘사하기 위해 선택된 소리와 이미지를 기록해서 외계 생명체에게 인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처럼 리들은 현재의 세계를 구성하는 거시적인 요소를 시각화해 우리의 환경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선 멜츠(Nathan Meltz) 스크린프린트 비엔날레 큐레이터는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미술사적 관점에서 흥미로운 연결 지점을 만들었다"며 "실크스크린과 애니메이션이라는 두 매체를 혼합함으로써 새로운 예술 장르를 만드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까지 오팔카 갤러리에서 열린 스크린프린트 비엔날레는 뉴욕주(州) 버펄로(Buffalo)에 있는 미라보 프레스 갤러리 (Mirabo Press Gallery)로 자리를 옮겨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 예술과를 졸업하고 뉴욕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미국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판화를 주 매체로 한 작품과 영상, 퍼포먼스, 설치 미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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