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미 정부관계자 3명 인용
“방공시스템 공동생산” 보도에
미 정부 “무기 신속제공 필수”
미 국무에 이어 해군참모총장
“중국 이르면 올 대만침공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제 무기를 대만과 공동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즉답을 피했지만 “무기의 신속한 제공이 대만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대만 군사력 증강지원을 통한 중국 견제도 갈수록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은 20일 미국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대만과 미국제 무기를 공동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휴대용 방공 시스템인 ‘스팅어’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 탄약 등의 공동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닛케이에 “양국 사이에 공동생산에 관한 초기 단계의 협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대만의 구체적인 무기 공동생산 방안으로는 미국의 방산 기업이 기술을 제공해 대만에서 생산하거나 대만에서 만든 부품을 사용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거론된다. 또 다른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2023년 내에 공동생산과 관련한 세부 사항이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신속한 무기 제공이 대만 안보에 불가결하다”고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이를 확인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과의 무기 공동 생산을 검토하는 이유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대만에 무기를 빨리 공급하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가 무기 매각을 승인하고 인도가 완료될 때까지 최대 10년 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미군은 중국이 2027년까지는 대만 침공 능력을 갖출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대만의 방위력을 높이는 데 남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간표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 이어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도 19일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주최 토론회에서 “중국이 이르면 올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으로 재고가 부족해진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스팅어’와 ‘하이마스’는 미국 내 재고가 부족한 상태다. 대만 국방부는 닛케이에 “미국에 대만에 무기 납입을 서두르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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