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용기들이 위험하다…2·3·5호기 3대 낡아 교체 시급[정충신의 밀리터리카페]

1호기 B747-8만 최신, B737-300 2호기 30여년 운용 노후기종
3·5호기 역할 VCN-235 터보프롭기 2대도 낡아
노후전투기보다 더 오래된 최고령 항공기도
박정희 시절 도입한 영국제 BAe748 2대는 훈련용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정부 전용기들이 대부분 노후화돼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 35 VIP 전대에서 운용·관리하는 정부전용기는 대한항공에서 임차중인 B747-8 1호기 1대와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발주해 30여년째 운용중인 2호기 B737-300 1대,노무현 대통령 시절 인도네시아로 부터 도입한 3·5호기 역할을 하는 VCN-235 터보프롭기 2대가 있다.

이와함께 1974년 박정희 전대통령 시절 처음으로 정부전용기 이름으로 도입한 영국제 BAe748 박물관에 가야할 비행기 2대도 현재 퇴역 않고 사용하고 있다. BAe748은 대한민국 국군이 보유중인 항공기 중 가장 오래 된 기체로 알려져 있다. 현재 터보프롭 비행조종 훈련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정부전용기 1호기

문재인 정권 시절 정부전용기 1호기 B747-400은 북한 평양 순안공항으로 비행한 바 있다. 2018년 당시 B747-400 여객기를 정부전용기로 사용하는 데는 불편함은 없었으나 이미 단종대상 기체로 후속 모델을 검토해 B747-8 신형 모델로 임대기를 교체해 현재 운용중이다.

일본의 경우 2019년에 보잉사의 B777-200ER 대형기 2대를 도입해 구형의 B747-400 기종을 대체해 운용하는 것과 대조된다.



◇정부전용기 2호기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 때 도입한 B737-300 클래식 기종은 총리 등 주요 행정부 장관이 이용한다. 다만 한반도 비행임무 시 대통령 전용기로도 사용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북한 백두산 삼지연 비행장에서 성남공항까지 사용한 바 있으며 제주도 관함식 때 제주공항으로 이동할 때 사용했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시 최장거리 비행을 수행해 전례없는 장거리 비행을 담당하기도 했다.

B737-300 클래식 역시 구형 항공기이면서 노후기로 분류되고 있어 후속 신형 기종으로 교체가 필요한 실정이다. 윤석열 정부 재임 기간 중에 도입을 목표로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입 대수는 2대를 목표로 하며 대형 기체를 도입하겠다는 언급을 보면 임차 항공기인 정부전용기 1호기의 후속 기체를 포함하는 사업이다. 도입사업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후보대상 기종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의 410인승 대형기인 정부전용기 1호기와 150인승 중형기인 정부전용기 2호기 대체기로 에어버스사의 366인승의 A350XWB, 보잉사의 384인승의 B777-8X가 후보 기종으로 유력시된다.





◇정부전용기 3·5호기

노무현 대통령 시절 인도네시아로부터 도입한 공군 CN-235 수송기 8대중 2대를 VCN-235 정부전용기로 사용중이며 남북상호교류 행사시 체육 및 민간단체 수송을 전담하는 등 효용성을 보여줬다.

모체인 CN-235 수송기가 민간인 탑승자들에게 비교적 소음이 낮고 안정감 있는 기체로 알려졌으나 역시 도입한 지 20년이 되며 40인승으로 수송능력이 부족하다.





◇BAe748 정부전용기 (비행조종훈련용)

1974년에 2대를 도입한 영국제 BAe748 2대는 이제 운항연도가 48년이 됐으나 도태 계획없이 운용중이다. 2002년 4월,당시 임동원 대북특사가 정부전용기 3호기를 사용한 이후 비행임무에서 열외된 기종으로 대한민국 정부행사에서도 접하기가 어려워졌다. 35VIP 전대 조종사 양성 임무 이외에는 투입하지 않는 노후기이다. 공군의 노후전투기 F-4E,F-5E/F 기종보다 오래된 기령으로 대한민국 군용기 중 최고참 기종이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