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로 구축 아파트 소음 개선 GS건설, 국내 최초 5중 바닥구조 개발 성공 삼성물산,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 활용
대우건설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건설사들이 좀 더 조용한 집을 만들기 위해 층간소음을 잡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리모델링 단지의 층간소음 개선을 위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가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통상 리모델링 대상이 되는 구축아파트의 경우 슬래브 두께가 150㎜ 미만으로 층간소음에 취약한 구조가 대부분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특히 실험실 조건이 아닌 1980∼1990년대에 지어진 구축아파트에서 슬래브 마감을 철거하고 그 위에 특허구조를 시공해 인정받은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슬래브 두께가 150㎜ 미만으로 리모델링에 적용할 수 있는 적합한 바닥구조가 전무한 상황이었는데,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슬래브 두께 120㎜의 실제 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인정서를 취득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자사 리모델링사업팀을 필두로 설계, 기술, 사업관리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최초 기획부터 약 7개월간의 시험 기간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이번 테스트로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활용해 단순히 슬래브의 두께를 증가시키지 않아도 층간소음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성능이 강화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월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해당 구조를 시공하기 위한 추가 기술 2건도 특허 출원했다. 뿐만 아니라, 소음 발생 강도를 가구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층간소음 알리미’ 기술도 추가됐다.
GS건설 5중 바닥구조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5중 바닥구조’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월 층간소음 1등급 성적서를 받은 바닥구조를 개발한 데 이은 성과다. 5중 바닥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습식 바탕층, 고탄성 완충제, 중간층, 마감층 등 3번의 습식공정을 적용한 것으로 바닥 마감 두께는 기존 110∼120㎜에서 140㎜ 수준으로 늘어났다. 실제 대규모 공사 현장에 적용해 품질 시공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GS건설은 층간소음의 핵심인 ‘충격진동’을 줄일 수 있는 ‘방진마운트 바닥구조’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에 다양한 층간소음 기술이 개발됐지만 시공 품질 문제로 시험수준에 머물고 실제 아파트 공사 현장에 적용된 것은 많지 않았다"며 "5중 바닥구조는 대규모 현장 시공 가능성 및 지속적인 바닥품질 유지 2가지를 모두 충족시킨 기술"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층간소음 연구소 고요안랩
앞서 삼성물산도 지난 17일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한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1등급 성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완충재와 몰탈의 조합으로 바닥구조를 완성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이용해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시공하는 게 특징"이라며 "산업현장의 고성능 장비 진동제어 기술에서 착안했는데, 충격흡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다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이 쉽고 균일한 차단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는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하는 공동주택 바닥 구조의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로,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인정받으면 실제 공동주택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초로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인 ‘고요안랩’을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