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킬로이, 더CJ컵 2연패… ‘다시 열린 매킬로이 시대’
17언더… 기타야마 1타차 제쳐
PGA 투어 통산 23번째 우승
2년 3개월만에 ‘왕좌’에 복귀
3위 이경훈, 韓선수 최고 성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확실한 1인자로 우뚝 섰다.
매킬로이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이고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2022∼2023시즌 PGA투어 첫 출전대회로 선택한 더CJ컵에서 커트 기타야마(미국·16언더파 26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7년부터 시작된 더CJ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은 매킬로이가 최초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PGA투어 통산 23번째 우승으로 상금 189만 달러(약 27억1800만 원)도 손에 넣었다.
매킬로이는 2021∼2022시즌 PGA투어의 마지막 대회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덕분에 매킬로이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매킬로이는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개인 통산 9번째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12년 3월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매킬로이는 1년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치열한 1위 다툼을 펼쳤다. 2014년 8월 다시 1위에 복귀해 1년가량 자리를 지켰고, 이때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1위를 경쟁했다. 이후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1위 싸움에 합류하지 못했다가 2020년 2월부터 7월까지 1위였고, 다시 존슨과 욘 람(스페인), 셰플러에게 밀렸다. 하지만 세계랭킹 상위 20명 중 15명이나 출전해 미국 현지서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렸던 더CJ컵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다시 열었다.
매킬로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으로 출범한 LIV골프인비테이셔널에 맞선 PGA투어의 대표 주자다.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존슨과 켑카 등이 LIV로 떠나자 PGA투어 소속 선수를 결집하도록 만드는 역할에 앞장섰다. 결국 매킬로이는 코스 밖에서의 얼굴 역할에 그치지 않고, 코스 안에서도 가장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는 뜻깊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킬로이는 “이 자리를 되찾기 위해 지난 1년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정말 큰 성과다.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지금의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골프라는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최고가 되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다. 아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만큼 매일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기뻐했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 중반까지 기타야마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14번 홀(파3) 버디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고, 15번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추가해 격차가 3타까지 벌어졌다. 매킬로이는 17번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기타야마가 타수를 줄이지 못한 탓에 1타 차 우승을 맛봤다.
매킬로이, 기타야마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며 우승에 도전했던 이경훈은 3타를 줄이고 15언더파 269타 단독 3위로 마쳤다. 올해 더CJ컵에 출전한 13명의 한국 선수 중 유일한 톱10 진입이며, 2017년 김민휘의 단독 4위를 뛰어넘어 이 대회의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지난 시즌 우승 4회, 준우승 4회 등 맹활약하며 3월부터 약 7개월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셰플러는 1언더파 283타 공동 45위로 마쳐 매킬로이에게 1위를 내줬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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