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앞세운 LG가 한국시리즈로 가는 80.6% 확률을 잡았다.
정규리그 2위 LG는 2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단기전은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역대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80.6%(31회 중 25차례)다. LG로선 기분 좋은 80.6%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
켈리의 호투가 돋보였다. 켈리는 LG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에이스 투수. 지난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켈리는 매해 10승 이상을 챙겼다. 올해는 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27경기에 선발 출전한 켈리는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특히 켈리는 16승으로 올해 다승왕을 차지했다.
켈리는 ‘가을 무대’에서도 강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78을 수확했다. LG는 켈리가 등판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켈리는 이날 1차전에서 ‘가을 남자’의 위용을 뽐냈다. 켈리는 이날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는 최고 149㎞까지 찍힌 묵직한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켈리는 3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막았다. 또 4회와 5회엔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했다.
6회는 다소 아쉬웠다.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김혜성에게 좌전안타, 이어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헌납했다. 그러나 켈리는 다음타자 이지영을 투수 앞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 없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켈리는 이날 1차전 MVP(최우수선수)를 받았다.
켈리는 경기 뒤 “이겨서 기분이 좋다. 1차전은 중요한 게임이었다. 나가서 이겨야 겠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경기 초반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유강남이 차분하게 던지라는 조언이 힘이 됐다. 수비에서 놀라운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그런 플레이들이 나와서 승리를 챙겼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가을 무대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선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미래지향적”이라고 대답했다.
1차전 승부는 ‘실책’에 갈렸다. 키움은 경기 초반 뼈아픈 실책 3개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0-0이던 2회 말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유강남의 타구가 2루수 김혜성으로 향했다. 김혜성은 직접 2루를 찍고 1루에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가 된 사이 3루까지 진루한 문보경이 홈을 밟았다. 또 0-2로 벌어진 3회 2사 1, 3루에선 문보경이 친 뜬공을 잡으러 간 유격수 김휘집의 포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고, 이어 중견수 이정후가 급히 홈에 던졌으나 공은 포수 왼쪽으로 흘렀다. 실책 2개로 순식간에 점수는 0-4가 됐다.
또 6회 1사 3루에선 김태진은 원바운드 홈 송구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였다. 키움은 7회에도 LG 선두 박해민의 번트를 잡은 이지영의 1루 악송구로 4번째 실책을 남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뒤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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