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맨앞)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검찰의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재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검찰비판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맨앞)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검찰의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재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검찰비판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검찰 압수수색 재개에 반발

“검찰, 정상적으로 고지도 않고
출근 직원에 섞여 기습 진입”

이재명 “도의 사라지고 폭력만”
의총서 향후 대응방안 논의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오전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하자 주요 당직자들에게 당사로 집결할 것을 주문하는 긴급문자를 발송하고, 국정감사 잠정 파행 선언 및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56·구속)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근무했던 민주연구원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른 아침에 진행된 기습 압수수색에 민주당 당직자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월요일 아침부터 검찰이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며 “출근 인력에 섞여 8층에 기습적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8시 45분 검찰 측 17명이 민주당사 8층 민주연구원에 기습적으로 들어왔다”며 “(검찰이) 민주당 당사에 들어오면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고지하지 않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하는 직원들에 끼어 기습적으로 원장실까지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내내 민주당은 변호인이 입회할 때까지 압수수색에 응할 수 없다며 검찰과 대치했다.

이에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 직전 민주당 의원들에게 “주요 당직 의원님들과 원내부대표님들은 지금 즉시 당사로 집결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전파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벌어진 검찰의 압수수색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뒤이어 민주당사를 찾아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높였다. 그는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검찰 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이해완·이은지·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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