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상선 ‘무포호’ NLL 침범, 왜

전문가 “단순 월선 아냐” 무게
NLL 무력화 추가도발 예상도


북한 상선인 무포호가 24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것에 대해 단순 월선이 아닌 의도적인 침범으로 군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업을 하는 어선도 아닌 상선이 비상식적으로 새벽에 NLL 이남으로 향한 데다 우리 군의 20여 차례 경고 통신과 2차례 경고 사격을 받고서야 뱃머리를 돌렸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10발의 방사포 위협 사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상선 NLL 월선을 이용해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것은 물론 추가 도발과 향후 7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NLL을 침범한 무포호를 퇴거조치한 우리 측 함정에 대해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며 방사포탄 10발을 발사하는 위협사격을 했다. 군은 무포호가 NLL을 넘은 행위가 단순 월선이 아닌 침범으로 보고 의도와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합참은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한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 조치에 대해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연구센터장은 “우리 함정이 NLL 넘어온 것을 정확히 식별해 여러 차례 경고통신을 했음에도 NLL 남쪽 3.3㎞까지 남하하고 경고사격 뒤에야 변침한 것은 치밀히 계산된 의도”라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북한은 우리 함정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경비계선(NLL 남쪽 약 6㎞)을 넘었다며 방사포 10발을 발사하고 곧바로 조선인민군 총사령부 명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상선을 NLL 남쪽으로 보내 우리 군의 대응을 유도해 충돌의 빌미를 만들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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