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소진에 허탕 치기도
전기차에 밀려 인기 시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수소차 차주 A 씨는 차량 충전 문제로 일 년째 골치를 앓고 있다. 충전할 때마다 집에서 6~7㎞ 떨어진 충전소를 방문하는데, 충전 대기시간만 평균 2~3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충전소의 수소가 모두 소진된 날에는 허탕을 치기 일쑤다. A 씨는 “친환경에다 정부가 보조금도 많이 줘서 수소차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충전 문제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게 될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수소차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차 운전자들의 고충이 큰 가운데 정부가 관련 인프라 마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9월 기준 등록 수소차는 총 2만6868대다. 등록된 수소차는 지난 2015년 29대에 불과했지만 3년 만인 2018년에는 893대로 늘었고, 2019년 5083대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엔 전년 대비 8532대 늘어난 1만9477대였다. 지역별 수소차 등록수는 경기도가 5508대로 가장 많았고, 서울 3070대, 강원도 2529대, 울산 2519대, 경남 2171대 순으로 나타났다.
수소차 수요에 맞춰 확대돼야 할 인프라 시설인 수소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등록 수소차는 총 2만6868대이지만,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196기에 불과하다. 수소충전소 1기당 평균 137대를 맡는 꼴이다. 지역별로 부산, 서울, 강원, 인천 등은 등록 차량수와 대비해 충전소가 크게 부족했다. 부산은 등록 수소차가 1839대였지만, 충전소는 5기에 불과해 충전소 대비 등록 수소차수가 367.8대로 가장 높았다.
지난 정부가 수소경제를 소리 높여 주창했지만 실제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수소차는 전기차와 경쟁에서 점점 밀리는 실정이다.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현재 수소 승용차인 넥쏘 구입에 따른 국고 보조 지원금은 국비 2250만 원, 지자체 지원금 1000만 원(서울시 기준)으로 전기차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수소차의 인기가 시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정부가 수소차 관련 인프라 구축에 미온적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계획’에서 올해까지 전국에 충전소를 310기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나 목표치는 충전소 250기까지로 축소 수정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넥쏘 2세대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수소 승용차 보급이 생각보다 저조할 것으로 판단해 목표치를 낮춰 예산을 줄인 측면이 있다”며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충전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전기차에 밀려 인기 시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수소차 차주 A 씨는 차량 충전 문제로 일 년째 골치를 앓고 있다. 충전할 때마다 집에서 6~7㎞ 떨어진 충전소를 방문하는데, 충전 대기시간만 평균 2~3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충전소의 수소가 모두 소진된 날에는 허탕을 치기 일쑤다. A 씨는 “친환경에다 정부가 보조금도 많이 줘서 수소차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충전 문제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게 될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수소차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차 운전자들의 고충이 큰 가운데 정부가 관련 인프라 마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9월 기준 등록 수소차는 총 2만6868대다. 등록된 수소차는 지난 2015년 29대에 불과했지만 3년 만인 2018년에는 893대로 늘었고, 2019년 5083대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엔 전년 대비 8532대 늘어난 1만9477대였다. 지역별 수소차 등록수는 경기도가 5508대로 가장 많았고, 서울 3070대, 강원도 2529대, 울산 2519대, 경남 2171대 순으로 나타났다.
수소차 수요에 맞춰 확대돼야 할 인프라 시설인 수소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등록 수소차는 총 2만6868대이지만,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196기에 불과하다. 수소충전소 1기당 평균 137대를 맡는 꼴이다. 지역별로 부산, 서울, 강원, 인천 등은 등록 차량수와 대비해 충전소가 크게 부족했다. 부산은 등록 수소차가 1839대였지만, 충전소는 5기에 불과해 충전소 대비 등록 수소차수가 367.8대로 가장 높았다.
지난 정부가 수소경제를 소리 높여 주창했지만 실제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수소차는 전기차와 경쟁에서 점점 밀리는 실정이다.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현재 수소 승용차인 넥쏘 구입에 따른 국고 보조 지원금은 국비 2250만 원, 지자체 지원금 1000만 원(서울시 기준)으로 전기차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수소차의 인기가 시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정부가 수소차 관련 인프라 구축에 미온적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계획’에서 올해까지 전국에 충전소를 310기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나 목표치는 충전소 250기까지로 축소 수정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넥쏘 2세대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수소 승용차 보급이 생각보다 저조할 것으로 판단해 목표치를 낮춰 예산을 줄인 측면이 있다”며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충전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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