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등 연구업적 인정
“한국학, 성장 가능성 큰 분야”
권헌익(사진) 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사회인류학) 석좌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영국 인문사회과학 국립학술원 회원이 됐다.
24일 영국 국립학술원에 따르면 권 교수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인류학에서의 국제주의 유산 등과 관련한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22년 영국 학술원 펠로십으로 선정됐다. 영국 국립학술원은 1902년 설립돼 왕실 칙허를 받은 기관으로, 매년 인문학 및 사회 과학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학자 중 최대 52명을 펠로십으로 선출한다. 현재 약 1400명이 넘는 펠로가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처음이자, 한국학 연구자로서도 처음으로 영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인류·아시아·현대사 관련 3개 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에 입학했다가 이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로 옮겨 공부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인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재임 당시인 2007년 ‘인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기어츠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메가아시아연구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권 교수는 “향후 한국학 등 아시아학 연구 방향을 정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한국학은 신진 연구자들이 도전을 더 세게 할수록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학술원 가입행사는 지난 4일 런던 학술원 건물에서 진행됐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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