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위해 방한한 은영재 버지니아 한인회장
내달 카운티청사서 ‘김치축제’
“K-김치 우수성 널리 알리겠다”
국악공연·韓 전통문화도 소개
“미국 버지니아 주의회가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한 것은 한인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제1회 김치 세계화 김치 축제’를 오는 11월 12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개최하는 은영재(71·사진)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23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K-김치의 우수성을 미국인들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회장은 지난 5일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린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 번째로 김치 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 주 의회가 김치의 날을 제정하고 카운티 청사에서 축제를 연다는 것은 미국 내 김치의 인기와 김치의 역사,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라는 점 등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버지니아주에 이어 뉴욕주, 워싱턴DC도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했다.
이번 축제는 세계한식요리연구원(원장 장재옥) 협찬으로 마련한다. 은 회장은 “참가자 모두가 배추를 절이고 씻고, 버무린 뒤 완성품 김치를 항아리에 담는 등 김치 만드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만든 김치를 맛보고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치의 유래와 역사, 김치의 효능 등을 알려주는 특강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알려주는 행사, 국악 공연, 한국 전통문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은 회장은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과 워싱턴한인연합회 이사를 지내는 등 워싱턴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미국 대통령 평생 봉사상을 비롯해 버지니아 주 정부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전북 전주 출신인 그는 고교 졸업 후 1975년 버지니아주에 살던 언니의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했다. 미국인과 만나 가정을 꾸린 그는 국방부에 근무하던 남편을 따라 서울에서 13년 동안 살기도 했다. 미국에 다시 돌아가 살다가 이혼 후 세탁소를 차려 돈을 번 뒤 한인 여성들을 위한 셸터(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2013년부터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 회장을 지냈고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국제 결혼한 한인 여성은 각국에 동화돼 살아가면서 ‘한국 홍보대사’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회장은 재외동포재단 지원으로 버지니아한인회 종합기술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직업과 사업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목적이다. 냉난방설비, 전기기술, 컴퓨터 활용, 양재 및 옷 수선 과정 등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있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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