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女權 위해 싸울 것”
아프가니스탄 여자사이클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인권, 여성 탄압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이 아닌 스위스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24일 오전(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스위스 에이글에서 전날 열린 아프가니스탄 여자선수권에 50명의 난민 선수가 참가했다. 1위는 파리바 하쉬미(19·사진 오른쪽)로 57㎞ 레이스를 1시간 32분 40초에 마쳤다. 2위는 그의 언니 율두즈(22·〃 왼쪽)가 차지했다.
파리바는 우승 직후 “아프가니스탄의 변화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어린이들의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 외출할 수 없다. 여성은 스포츠를 할 수 없으며, 여자 선수들은 박해를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야 했다. 하쉬미 자매는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48명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유럽, 캐나다 등지에서 운동하고 있다.
파리바는 “이번 대회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이 권리를 되찾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선수권을 개최할 수 없게 되자 스위스에서 치르기로 했다. UCI는 하쉬미 자매를 내년 열리는 국제대회에 초청했다. 파리바는 “국제대회 초청은 깜짝 선물”이라면서 “특히 언니와 함께 참가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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