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적 수색부대원 인터뷰
“1970년대 녹슨 소련제 무기 들고 싸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으로 강제 징집된 예비군들이 지난달 29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프루드보이역에서 전선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으로 강제 징집된 예비군들이 지난달 29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프루드보이역에서 전선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으로 강제 징집된 예비군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지 72시간 이내에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히고 있다는 증언이 26일 나왔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뉴질랜드 퇴역 군인은 이날 뉴질랜드 RNZ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징집병들이 훈련이 부족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군사 기술 지식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퇴역 군인은 현재 우크라이나 최전선 수색부대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교대할 병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8개월 동안 싸우는 러시아 정규군을 상상해보라”며 “전우는 옆에서 죽어가고, 자신은 굶주리고, 군에서 보온장비를 주지 않아 따스한 옷이 보이면 긁어모으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로로 잡힌 징집병 일부가 1970년대 녹슨 소련제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겨울이 가까워지면 투항하는 병력이 대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겨울이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에 치명타가 되리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비군 30만 명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는 동원령을 선포했다. 이후 모호한 징집 기준과 소수민족 박해 등의 논란이 일었다.

손우성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