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 교도 연합뉴스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 교도 연합뉴스


‘제1 야당 거물’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국회의사당에서 진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추도 연설에 대해 아베 전 총리의 아내인 아키에 여사는 “노다 씨에게 부탁해서 정말 다행이고 감동받았다”며 “연설 원고를 남편의 불단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아키에 여사는 연설 내내 일어서서 눈물을 흘리며 노다 전 총리의 추모 연설을 들었다.

노다 전 총리는 당시 연설에서 지난 2012년 11월 아베 전 총리와의 당 대표 토론에 대해 “서로의 모든 것을 건 불꽃 같은 정면승부였다”며 “다시 이 회의장에서 말과 영혼을 부딪치며 진검승부를 벌이고 싶지만, 이제 당신은 의사당에 오지 못하게 됐다”고 추모했다. 그는 총리 업무에 대해 “얼마나 격무인지 나는 잘 안다”며 “일본 최고의 고된 일을 누구보다 오래 한 당신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생전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의 아내 아키에 여사. 교도 뉴시스
생전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의 아내 아키에 여사. 교도 뉴시스

일본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이 세상을 떠나면 그의 정적이었던 상대 당 라이벌이 추모연설을 하는 관례가 있다. 아베 전 총리 추도연설은 당초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자민당 간사장이 8월에 할 예정이었으나, 아마리의 뒷돈 수수 의혹이 불거지고 총리를 지낸 인물의 추도연설은 야당 당수급 정치인이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정이 보류됐다.

현직 중의원 의원인 노다 전 총리는 2012년 총리 재임 시절 당시 야당인 자민당 총재였던 아베 전 총리와 당수 토론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한 바 있다. 입헌민주당 임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불참했지만, 노다 전 총리는 ”전직 총리가 전직 총리의 장례에 가지 않는 것은 나의 인생관에서 벗어난다“며 참석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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