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 20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3.99% 오른 2만112.8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0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2만 달러 문턱을 넘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2위 코인 이더리움은 이날 10% 넘게 오르며 한때 15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중순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신고가를 찍은 것이다. 머지는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지분증명(PoS)’ 방식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적용한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에 힘입어 다른 가상화폐 시세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 이내인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각각 13%, 9% 넘게 올랐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 집계 기준 가상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3주 만에 1조 달러(약 1430조2000억 원)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 가상화폐 시장의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선을 지켜내며 변동성을 줄인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 주가 상승 덕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기준 금리와 미국 증시 동향에 연동해 움직이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2만 달러 이상 가격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